벌써 해가 지기 시작했다. 문을 열자 그동안의 공백을 증명하듯 쿰쿰한 먼지 냄새가 훅 코를 스쳤다. 무엇에라도 홀린 마냥 방 안에 발을 들이지도 못하고 문고리를 놓지 않은 채로 열린 좁은 틈을 훔쳐보고 있었다.
낯선 기분에 몸을 털어버리려고 해도 발이 쉽게 떨어지지 않는다. 그렇게 무거운 눈을 끔뻑이고만 있었다. 어쩌면 옆에서 들린 문소리에 정신을 차리지 않았다면 계속 그러고 서있을지도 모를 정도로. 들려온 소리에 몸을 움츠리며 고개를 돌리자 익숙한 옆집의 아주머니가 봉투를 쥐고 있었다. 우두커니 서있는 내 모습에 흠칫 몸을 굳혔지만 마주친 시선에 안도했다는 표정을 지은 여성은 고개를 까딱이고 말없이 내 뒤를 스쳐지나갔다.
그제야 정신이 번쩍 들었다. 평소라면 인사라도 했을 텐데. 문 앞에 서서 집안을 쳐다보고만 있는 남성이라니. 이러다가 누군가가 도둑으로 오해해도 변명은 못하겠다며 속으로 코웃음을 쳤다. 도대체 뭘 하고 있는지 모르겠네. 문득 한심하다는 생각에 멍청한 몸을 꾸짖듯이 잉크가 묻어있는 왼손으로 푸석한 머리를 휘저었다. 졸려서 그런 건가. 조금은 정신이 맑아진 듯 주변의 것이 세세하게 들어오기 시작했다. 문틈에서 겹겹이 쌓인 나무 특유의 냄새가 진하게 느껴지고 익숙한 감각이 몸 안에 가득 차올랐다.
그걸 기다린 듯 방금 전까지만 해도 어깨에 눌어붙어있던 눅진한 감각이 놀라울 정도로 사라져 어깨를 으쓱이며 홀가분하게 문을 몸으로 기대듯 닫으니 오롯하게 혼자만이 존재하는 방안의 풍경이 시야에 가득 찼다. 주홍빛 황혼이 창문을 넘어 벽과 바닥과 가구에 스며드는 광경에 눈을 느릿하게 감았다 떴다. 얼마만의 집이지, 드디어 돌아왔어. 나의 스위트 홈. 정말이지 사랑스럽군. 저 산 같은 종이더미만 아니면 더 좋았겠지만. 지끈거리는 머리를 부여잡으며 책상에 여태까지 조사해왔던 정보를 정리한 종이와 인터뷰당시의 대화를 녹음한 녹음기를 대충 던져놓고 소파에 몸을 눕혔다.
오늘까지 입수한 정보가 난잡하게 조각난 채로 뇌 내를 부유하고 있었다. 기억을 떠올리면 그 일부분이 어딘가를 찌르는 것처럼 고통을 호소하기도 하고 어느 때엔 지나치게 몰두라도 한 건지 정신 차리고 보면 내가 모르는 장소에 올 정도로 넋을 놓게 하기도 했다. 이를 피곤함이라고만 단정짓기엔 무리가 있는 것이, 아무래도 머리를 정리할 필요가 있었다. 진상을 파악하기 위해선 큰 그림을 봐야할 때도 많다는 걸 스스로도 잘 알고 있다. 지나치게 부분에만 집중하면 연결고리를 놓치기 십상이고, 현재 자신이 지나친 과부하에 걸려있다는 것 또한. 그리고 그걸 쉽게 정리해줄수 있는 방법이 수면이라는 것도.
짙은 붉은빛의 가죽소파는 휴식을 취하기에 썩 좋은 재질은 아니었지만 그저께엔 인터뷰 대상이 문을 열어주지 않아서 대문 앞의 담벼락에 기대 까치잠을 잤었고, 어젠 밤늦게 인터뷰가 끝나 마땅히 집에 돌아갈 방도도, 충분한 자금도 없어 길거리의 카페테라스에 대강 놓여있는 의자에 기대서 졸았던 걸 생각해보았을 때 이정도면 감지덕지였다.
근 며칠 만에 몸을 어딘가에 온전하게 누인다는 생각을 하며 뻐근한 목을 이리저리 돌리자 우두둑거리는 소리와 함께 찾아오는 감각에 몸 상태가 완화된 기분도 잠시, 금세 푹 가라앉는 무게에 어깨가 처진다. 온몸이 나른한 것이 이대로 눈을 감으면 그대로 3일정도 푹 잘수있을것만 같은 감각. 저절로 감기는 눈을 반기며 최대한 편한 자세를 잡으려 노력하는 와중에 마치 이럴걸 예상했다는 듯이 날카로운 알람음이 귓가에 비명을 내질렀다. 반사적으로 소파에 놓인 쿠션에 머리를 박으며 귀를 막아보지만 소파와 같은 재질인지라 부드리울리 없는 쿠션은 방음효과를 내진 못했다.
‘아, 제발. 잠 좀 잡시다, 잠 좀.’
일단 자고나서 연락하면 되지않겠냐는 생각을 하며 소파에 몸을 비볐지만 그 의지와는 관계없이 쉽게 잠잠해지지 않는 벨소리에 못 이기고 한쪽 눈을 삐죽 들어 올리자 시야에 들어온 벽에 걸린 달력에 몇 번이고 붉은색으로 동그라미가 쳐져있는 것에 진저리를 치며 일어나는 수밖엔 없었다.
책상에서 시끄럽게 울어대는 전화기를 잡고 심호흡을 했다. 둔한 머리와 곱게 나가지 않으려는 말을 애써 바로잡기 위해 바로 옆에 붙은 거울을 보고 애써 스마일, 스마일을 되뇌었지만 쉽게 나아지지 않는 기분에 구겨지는 인상을 펴고 가볍게 양 뺨을 내리쳤다. 좋아, 조금만 참자. 전화만 받고. 자, 목소리 톤 올리고, 프로답게.
“네, 여보세요. 가십 페이퍼의…….”
“클리브?”
“아, 네. 편집장님.”
역시나. 예상했던 상대의 말에 이를 악무는 걸 억지로 참아내며 다시 거울을 봤다. 엉망진창으로 구겨진 표정에 들려오는 목소리를 거의 흘리다시피 하며 스마일을 외쳤지만 그 효과로 찡그리는 것도 웃는 것도 아닌 기괴한 표정이 되어가는 얼굴을 보며 헛웃음이 나오려는 걸 눌러 담았다. 이번 호는 어떻게 되었냐며, 기한이 내일까지라고 쪼아대는 목소리에 피곤함에 계속 잠기는 목소리를 애써 헛기침을 몇 번이나 섞어 밝게 대답했지만, 일말의 관심도 없는 듯 끝까지 듣기 싫은 소리를 섞어가며 제대로 마감하라고 말하며 매몰차게 전화를 끊는 모습에 어이가 없어 쾅 소리를 내며 수화기를 내려놓았다.
일을 미룰 생각은 없었는데. 그냥 단지 조금 쉬고 싶었을 뿐인데도 때맞춰 들려온 잔소리에 기분이 팍 상해버렸다. 알아서 할 텐데 도대체가 끝까지. 소파 앞 탁자에 흩뿌린 자료들을 신경질적으로 집어 들고 의자에 둔탁한 소리가 날 정도로 주저앉았다.
[애먼 곳에 화풀이는.]
어디선가 들린 낯선 목소리에 눈썹 한쪽을 치켜들며 주위 한번 슥 둘러봤지만 역시 방안엔 아무도 없었다. 문이 열린 것도 아니고 창문까지도 닫혀있는데. 눈을 돌리다가 꽂히듯이 들어온 건 책상 오른쪽 벽에 매달린 거울오른손으로 턱을 괸 채로 어깨를 으쓱이는 나, …정확히는 거울속의 나뿐이었다. 설마 하는 생각에 의자에서 일어나 거울을 만져보고 이런저런 행동을 해봤지만 무언가 다른 점도, 목소리 또한 들리지 않았다. 이건 뭐, 원맨쇼도 아니고. 거울속의 자신과 눈을 맞추고 있으니 한참 눌러 막힌 한숨이 터져 나왔다. 허어, 드디어 내가 피곤함에 미치기라도 했나. 이젠 별 헛 게 다 들리네. 이러니까 휴가정도는 달래도, 편집장님도 참 우직하셔. 이를 갈며 다시 제 자리로 돌아와 드디어 마구잡이로 널브러진 종이더미에 펜 뚜껑을 열고 어떻게든 정리하겠다는 심산으로 허리를 쭉 폈다. 매도 빨리 맞는 게 낫다고, 어서 해치우자는 생각으로 아무것도 적히지 않은 빈 종이에 펜촉을 가져다댔지만 멍해지는 머리에 잠시 몸을 굳혔다. ……그래도 역시 좋진 않아. 에이, 길가다가 껌이나 밟아라.
[이봐, 클리브.]
“아 예, 뒷담 아니었어요. 편집장님. 물론 성실하게 일하고 있답니다.”
오른손으로 피로함을 호소하는 눈가를 꾹꾹 누르며 인상을 찌푸리자 들려오는 소리에 반사적으로 아부성 톤으로 반쯤 비꼬듯 대답하다가 자신이 알던 조금은 신경질적인 목소리가 아니라는 것에 몸을 굳히며 뒤를 돌았지만 누군가의 모습은커녕 인기척조차 느껴지지 않았다.
[이쪽이야.]
들려오는 목소리에 목소리가 들려온 방향으로 몸을 돌리자 그곳엔 역시 아무것도 없었다. 놓인 거라곤.
“거울?”
[그래, 클리브.]
젠장, 미쳐도 제대로 미쳤나보군. 얼굴을 굳히며 왼손으로 머리를 짚었다. 도대체 얼마나 잠을 안 잤으면 거울 속에 또 다른 내가 있다고 생각할 지경이 되어버린걸까. 정말 믿을 수가 없군. 정말 정신과 의사에게 상담이라도 받아야겠어. 또 다시 깊은 감정을 뱉으며 고개를 들자 거울속의 내가 나를 내려다보듯 보고 있는 것에 놀라 숨을 삼켰다.
[유감이야, 난 그딴 구질구질한 환각은 아니거든. 뭐야, 그 표정은. 이봐, 클리브. 정말 눈치못챘다고 할 셈이야?]
“이젠 완벽한 정신병자인가. 아아, 이번 호가 클리브 스테플의 마지막 매거진이 되어버리다니. 더욱 완벽하게 마감해야할 이유가 생겼군. 마감하자, 마감.”
머리를 저으며 애써 거울이 매달린 벽과 정 반대방향으로 몸을 돌리고 의자에 앉아서 펜을 쥐었다. 여전히 비어있는 종이에 잉크자국이 남아있지만 그건 아무런 문자도 되지 못했다. 방금 전과는 다른 기분으로 머리가 멍해지는 감각에 스스로가 안절부절하고있다는 걸 알아채고 말았기에.
[의혹은 어디에든 남아있어. 너도 느꼈잖아. 기억에 애매한 부분이 있다는 것 정도는. 정신이 이상해진 것처럼 마음대로 처음 보는 곳에 와있고. 가진 적이 없었던 물건을 손에 쥐고 있고. 정말 부정할 셈이야, 클리브?]
환각, 모두 환각이야. 잠을 자면 이런 헛소리까지 들리진 않을 텐데. 빨리 끝내버리자. 이를 악물고 눈에 들어오지 않는 정보들을 정리해서 종이에 기계적으로 옮기는 작업에 착수했다. 펜 끝에서 완성되어가는 글자들은 독자들이 쉽게 읽을 수 있도록, 흥미를 끌 수 있기 위한 글이 아닌 형식적인 글이 되어간다. 이를 보고 스스로 혀를 찼지만 이를 고칠 여유는 없었다. 차라리 대충 끝내고 자고 일어나서 고치는 게 낫다고 생각되었다. 그 와중에도 끊임없이 세뇌하듯 귓가에 속삭이는 낮은 목소리는 정말 호소적이어서, 안 들으려고 노력해도 어느새 신경이 쏠려있다는 것을 깨닫고 몸을 떨었다. 목소리가 형상을 띄고 몸 깊은 곳에 가라앉는 기분이 들었다.
[언제까지 듣고만 있을 거야, 무슨 말이라도 해보지? 나름대로 너와 말할 날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
[그렇다면 이쪽도 방법은 있지. 네가 눈을 돌릴 수 없을 방법이 말이야.]
입술을 깨물며 거의 막바지에 다다른 글을 써내려갔다. 들려오는 말은 악마의 속삭임, 대답하면 돌아오지 못할 것처럼 말을 삼켰다. 그러자 거울속의 그는 말을 하면 할수록 점점 가라앉는 허스키한 목소리로 단어하나하나를 읊어갔다. 느리고 무겁게, 중량을 가진 말이 귓가에서 멈췄을 즈음, 마침표를 찍은 펜을 쥔 손이 떨려오기 시작했다. 속에서 무언가가 치솟아오르는 역한 기분에 입을 틀어막자 비웃는듯한 낮은 목소리가 머릿속에서 웅웅 울려댔다. 설마, 아닐 거야! 안에서 뿜어져 나오는 감각에 눈앞이 아찔해지고 시야가 빙글빙글 돌기 시작했다. 현기증이 나는 눈을 감아도 의자에 기대고 있으니 참을 수가 없는 기분이 들었다. 충동적으로 벌떡 일어나자 오히려 그건 거짓말이었다는 듯 무게중심을 잃은 몸에 무언가를 붙잡아보려고 했지만 쓰러지는 몸을 지탱할만한 것은 없었다. 가까워지는 바닥에 눈을 감자, 방금 전까지 들었던 어지러움이 놀랄 정도로 사라졌다. 감은 눈을 뜨자, 방금 전과는 다른 방안의 모습에 고개를 갸웃했지만, 눈앞의 자신을 보고나서야 깨달았다.
“여어, 클리브.”
자신이 지금 거울 너머에 있는 것이라고. 혼란감에 스스로의 몸을 내려다봤지만 흐릿하게 맺힌 상처럼 뚜렷한 모습을 갖추지 않은 몸에 놀라서 눈을 치켜뜨자 재미있다는 듯 키득대는 그는 내 몸을 자신의 몸인 양 자연스럽게 앞머리를 쓸어올렸다. 제 몸인 줄 알면서도, 다른 사람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붉은 흉터자국이 눈가에 선명하게 새겨져있는게 눈에 들어왔다.
[대체, 무슨.]
“이제야 이야기 할 마음이 들었어?”
[넌, 대체 뭐야.]
비릿하게 웃음을 짓는 그는 위태로운 듯 가벼운 걸음으로 내 쪽으로 다가왔다. 그가 원했던 질문을 드디어 했다는 것처럼.
“난 잭이야, 정신을 차리고 보니 네 안에 있었지. 물론 그건 얼마 전의 이야기지만. 잭이란 이름은 흔하지만 얼굴에 이런 흉터가 있을 잭은 흔하진 않겠지. 단순한 흉터라기엔 너무나 작위적이지. 너라면 이게 무슨 의미인진 알지 않겠어?”
[설마, 그 과거의 잭더리퍼라고 할 심산은 아니겠지. 벌써 수십 년 전의 이야기야. 잭더리퍼는 죽었어.]
고개를 까딱이는 그는 씩 웃으며 손에 쥐고 있던 펜촉을 손가락으로 훑었다. 그 날카로움을 가늠이라도 하는 것 같은 모습에 입을 다물자 만족했다는 표정으로 그가 입을 열었다.
“단언하지 않는 게 좋을 거야. 네 안에 다른 인격이 주입되었다는 걸 이렇게 보고도 무언가를 단언할 수 있겠어? 넌 기자잖아. 클리브. 특히 그런 능력을 가진. 세상엔 어떤 일이든 일어날 수 있고, 어떤 비현실적인 일도 존재해왔어.”
[……뭘 말하고 싶은 거야?]
“들어주었으면 하는 게 있어. 이건 부탁이 아니라 의무야. 클리브. 네가 이걸 들어준다면 내가 굳이 난폭하게 굴거같진 않아.”
[무엇을?]
숨을 삼킨 그는 느릿하게 눈을 깜빡이며 나긋하게 말했다.
“아버지, 아버지에 대한 정보가 필요해.”
[아버지? 아버지라니. 그게 누군진 말해줘야 하는 것 아닌가?]
“시치미 떼지 마. 너라면 알고 있겠지. 그 사이코 메트리 능력으로 말이야. 나에겐 알아야 할 게 있어. 나중으로 미루지도 말고, 지금 당장.”
부정할 수 없는 사실에 인상을 구기자 이해한다는 자애로운 표정으로 날카로운 말을 뱉는 그의 요구는 거부할 수도 없었고, 거부해야할 이유도 없었다. 실제로 저번에 아인트호벤 고아원에 남겨진 기억에선 조사되지 않은 무언가의 정보가 남아있었고, 그를 조사하고 싶다는 기자로서의 감각이 깊은 곳에서 일렁이고 있었다. 굳이 그가 말하지 않았더라도 스스로 진상을 알기위해 몸을 들이밀었겠지. 머릿속에 스쳐지나가는 기억이 생생했다. 그리고 그것보다 이런 체험은 썩 기분 좋지 못했다. 마지못해 고개를 끄덕이자 그는 손에 쥐었던 펜으로 종이에 무언가를 끼적이다가 다시 가볍게 책상에 내려놓았다.
“그렇다면 몸은 돌려주지. 클리브, 약속은 지켜, 난 절대 한번 정한 걸 놓치거나 잊은 적이 없어. 딴 곳으로 샌다면 그땐 각오하는 게 좋을 거야.”
선포하듯 명령적인 어투를 듣고있자니 점점 가까워져오는 얼굴이 보였다. 그에 놀라 눈을 치켜뜨면서도 시선을 돌릴 곳이 없어 당황했지만 여전히 느껴지는 시선에 결국 원 위치로 돌아왔다. 뚫어져라 바라보는 눈동자를 보고 있으니 같은 몸이니 같은 머리카락과 눈동자일 텐데도 그의 눈은 붉은 빛이 가득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핏빛과 같은 붉은.
“……!!”
붉은 색이 완연하다고 생각하자마자 빙글 도는 시야에 몸에 닿은 무언가를 움켜쥐자 손에 잡은 게 펜이라는 걸 깨달았다. 원래 자신의 몸으로 돌아왔다는 것도, 현실감이 없는 기분에 눈을 끔뻑이며 얼떨떨하게 거울을 보자 심드렁한 표정을 지은 자신의 모습이 보였다. 방금 전의 험악한 그는 전혀 보이지 않는 모습에 어리둥절해 바닥에 넘어진 의자를 다시 세우고 앉았다. 서서 꿈이라도 꾼 건가 싶은 기분에 머리를 긁적였지만, 이내 눈에 들어온 문자에 헤 벌린 입을 끌어올렸다.
「잊지 마.」
캐붕..(. . 크,.,. 이왕이면 클리브가 좀더 조사하기전에 이렇게 만나면 어떨까~~~해서 적어봤ㅅ습니다 :3 연성하기로 했던 연성은 아니지만 연성을 뜯어내기 위한 연성...(대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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